역대급 호황 누리던 물류센터…4분기부터 공실 많아진다

입력 2022-10-31 17:39   수정 2022-11-01 01:22

올 상반기까지 역대급 호황을 누렸던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 전망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물량 대란과 새벽 배송 경쟁으로 호시절을 누린 수도권 물류센터는 가파른 금리 인상과 공사비 상승으로 인허가와 착공이 지연되는 등 하반기부터 급변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31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기업 알스퀘어가 발간한 ‘2022년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 물류센터 공급량은 약 171만6000㎡에 달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였던 2019년 상반기(약 138만6000㎡) 기록을 넘겼다.

지역별로는 경기 광주시와 용인시, 이천시, 여주시 등이 포함된 동남권에 약 66만㎡(38.0%)가 집중됐다. 인천과 경기 안산시, 시흥시 등 서부권역에도 약 59만4000㎡(34.3%)가 공급됐다. 서부권역에는 연말까지 198만㎡가 추가 공급될 예정이다.

상반기 거래 규모도 약 2조7000억원으로 이전 최대치였던 2020년 상반기(1조8000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연간 기준 최대 규모는 지난해의 5조1000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거래가 활발했던 이유는 복합센터 거래 금액이 예년 대비 약 60% 늘었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음식물 등을 보관하는 수도권 상온 물류센터 평균 공실률은 1% 안팎이었다. 저온센터는 북부·서북부·중부가 0∼1%, 서부와 남부·동남부 권역이 6∼7%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e커머스 업체의 당일 및 새벽 배송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빈 물류센터를 찾기 어려워진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온라인 소비 수요가 늘면서 제3자 물류와 e커머스 화주사의 수도권 물류센터 임차 면적 비중이 각각 34.3%와 24.4%를 차지했다.

하지만 하반기부터는 저온센터를 중심으로 공실이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팬데믹으로 신선·간편식품 취급이 늘면서 수년간 급증한 저온센터 인기가 시들고 있기 때문이다. 상온과 저온센터를 모두 갖춘 복합센터 내 저온센터 비중은 계속 줄고 있고, 임대료 상승폭도 둔화하고 있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실장은 “금리 인상 기조와 수급 불균형으로 4분기 수도권 물류센터 시장은 다소 주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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