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이달 자이언트스텝 유력…12월엔 0.5 vs 0.75%P '분분'

입력 2022-11-01 17:54   수정 2022-11-02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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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정책에 대해 엇갈린 전망이 나오고 있다. 1일(현지시간) 시작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75bp(1bp=0.01%포인트) 올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12월 이후 금리 인상 경로를 놓고선 의견이 분분하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서 Fed가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 올릴 확률은 전날 82.2%에서 86.8%로 높아졌다.

투자은행(IB)도 이번 FOMC에서 4회 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75bp 인상)을 밟을 것으로 봤다. 이어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FOMC가 4회 연속 75bp 인상을 결정하겠지만 파월 의장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을 암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웰스파고는 “Fed가 이번 FOMC에서 다음달에 50bp 인상하겠다고 직접적으로 약속하진 않겠지만 ‘단계적 하향’ 같은 단어를 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속도 조절론이 힘을 받으면서 지난달 뉴욕증시는 큰 폭으로 올랐다. 다우지수는 한 달간 13.95% 급등해 1976년 1월 이후 46년 만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10월 상승폭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한 달 동안 각각 8.0%, 3.9% 올랐다.

금리인상 속도 완화를 언급하는 게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이날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Fed가 이번 회의에서 금리인상과 관련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며 “파월 의장이 시장에 희망을 줄 수 있는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취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금리 선물시장에서 다음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할 확률은 47.9%로 50bp 올릴 확률(46.2%)보다 높아졌다. JP모간은 “여러 시나리오 중 기준금리를 75bp 올리고, 기자회견이 매파적일 확률이 가장 높다”며 “12월과 내년 FOMC에 대해선 모호한 전망을 내놓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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