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은 피플라이프의 기존 대주주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등 후속 절차에 착수했다고 1일 발표했다. 2003년 설립된 피플라이프는 지난해 매출 3031억원, 영업이익 121억원을 올린 업계 6위의 GA다.
한화생명은 작년 4월 분사한 한화생명금융서비스(설계사 1만8565명)와 텔레마케팅 전문 한화라이프랩(2223명) 등 기존 GA 자회사에 이어 피플라이프(3760명)까지 추가해 모두 2만4548명의 설계사를 확보했다. 이는 2위인 GA코리아(1만4157명)보다 1만 명 이상 많은 규모다. 이들 3사의 연매출 합산액도 5409억원으로 GA코리아(3214억원)를 크게 앞선다.
피플라이프 인수위원장에는 그동안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이끌어온 구도교 대표가 임명됐다. 모회사의 최고경영자(CEO)가 피인수회사의 인수위원장으로 선임된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구 대표의 후임으로는 이경근 한화생명 보험부문장(부사장)이 내정됐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는 인수 후 당분간 ‘투 컴퍼니 전략’을 유지하면서 각사 역량을 극대화하고 시너지 방안을 발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은 “명실상부한 GA 1위 기업으로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초우량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며 “한화생명과 한화생명금융서비스의 디지털 역량이 피플라이프의 법인고객 및 오프라인 영업 경쟁력과 결합하면 충분히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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