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우리사주 조합원들을 위해 한국증권금융에 예금 질권 형태로 약 265억원의 담보금을 추가로 지원했다고 3일 발표했다. 카카오페이가 설정한 예금 질권은 이전 지원금액을 합쳐 총 500억원에 달한다. 카카오페이는 "주가를 고려하지 않아도 80%의 최소담보비율을 맞출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9월에도 한국증권금융에 145억5000만원의 담보금을 납입했다.
카카오페이 우리사주조합은 회사의 담보금 지원에 따라 최소담보비율 하락으로 인한 자동 반대매매나 연체이자 발생에 대한 우려를 덜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작년 11월 상장 당시 카카오페이 우리사주조합은 총 340만주를 주당 9만원에 사들였다. 이날 낮 12시 기준 카카오페이 주가가 3만7900원임을 고려하면 57.8% 추락한 셈이다.
한국증권금융에서 돈을 빌려 우리사주를 사들인 경우에는 보호예수기간 종료시 담보금 80%를 맞추지 못하거나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주식이 강제청산을 당한다. 이날 우리사주를 포함한 전체 지분의 49.22%(6522만주)의 보호예수기간이 풀리는 날이기 때문에 강제청산을 막기 위해 사전 조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