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SK텔레콤은 서울시 AI 안부확인서비스 사업에 참여해 서울 25개 구 중 76%인 19개구와 누구 비즈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은 서울시가 AI 전화를 활용해 고령자 1인 가구 등의 안위를 관리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AI 전화가 일주일에 한 번씩 대상자에게 전화를 해 건강·주거 현황 등에 대한 질문을 하고 답을 받는 식으로 이뤄진다. SK텔레콤이 답변 데이터를 자치구 내 행정동에 보내면 담당자가 해당 가구를 확인해 필요시 지원 조치를 하게 된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각 구마다 원하는 기업의 AI 전화 서비스를 선택하는 경쟁참여 방식으로 열었다. SK텔레콤을 선택한 지역구는 강남·서초·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를 비롯해 종로구, 용산구, 중구, 영등포구 등 총 19개구다. 이들 구에선 내년 말까지 누구 비즈콜을 쓰게 된다.
누구 비즈콜을 통하면 대상자의 안부 확인용 전화 시나리오를 구마다 직접 작성할 수 있다. 대상자의 특성에 맞게 발화 속도를 조절하는 등 맞춤형 안부서비스를 할 수 있다. 대화 시나리오는 ‘네’ ‘아니오’ 등 답변을 받는 객관식을 비롯해 숫자형, 범위형, 답변 재확인형 등으로 구성할 수 있다.
이 사업은 SK텔레콤이 AI 전화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진출한 이래 처음으로 나온 유상 서비스 상용화 사례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AI 전화 B2B 사업을 본격 시작했다. 기존엔 노인 대상 사회안전망 서비스 ‘누구 돌봄콜’, 코로나19 자가격리자 모니터링 서비스 ‘누구 케어콜’ 등을 운영하고 있다.
윤현상 SKT A. 상품담당은 “누구 비즈콜을 서울시 AI 안부확인서비스에 제공하게 된 것을 계기로 SK텔레콤이 보유한 AI와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이 사회 안전망 구축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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