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발표한 실적은 ‘카카오 서비스 먹통 사태’가 일어나기 전인 지난 9월까지 데이터다. 10월 15일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카카오 서비스 장애 영향은 4분기 실적에 반영된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98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늘었다. 비즈보드(광고), 이모티콘 등 카카오톡 기반 ‘톡비즈’ 매출은 4674억원으로 집계됐다. 다음 등 포털서비스를 통한 ‘포털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7% 증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1098억원이었다.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페이 등 계열사 실적을 반영하는 플랫폼 기타부문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기타부문이 전 분기 대비 9%, 전년 동기 대비 61% 늘어난 4098억원의 매출을 책임졌다.
콘텐츠 부문에선 매출이 줄었다. 전 분기 대비 2%,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8718억원이었다. 만화·웹소설 등 스토리 사업과 음악·미디어 사업 등이 전년 동기 대비 확장했지만, 자회사 카카오게임즈를 필두로 게임 매출이 36% 급감한 영향이다.
이날 카카오는 4분기엔 실적이 개선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재현 카카오 최고투자책임자(CIO·수석부사장)는 “대형 광고주들이 예산을 축소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단기적인 재무 영향은 약 400억원 규모”라고 설명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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