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 비명…연말 주담대 금리 9% 가나

입력 2022-11-03 17:55   수정 2022-11-11 19:53


미국 중앙은행(Fed)이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하면서 연 7%를 돌파한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말엔 연 8~9%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이날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5.09~7.61%로 최고 금리가 연 7%대 중반을 넘어섰다. 1개월 새 금리 상단이 0.8%포인트 뛰었다.

변동형 주담대 지표금리인 9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은행 자금조달비용지수)가 3.40%로 8월보다 0.44%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7월(0.95%)과 비교하면 2.45%포인트 급등했다. 작년 7월 연 3% 금리로 5억원의 변동형 주담대(30년 만기·원리금 균등상환)를 받았다면 월 이자액이 210만원이었는데, 1년간 코픽스 상승분(2.45%포인트)만큼 오른 금리(연 5.45%)를 적용하면 월 이자가 282만원으로 뛴다. 금리가 연 7%에 달하면 월 이자는 332만원으로 100만원 넘게 늘어난다.

오는 15일 발표 예정인 10월 코픽스는 4%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금시장 불안 여파로 금융채 5년 만기 금리(무보증·AAA등급)도 1개월 새 0.3%포인트 넘게 올랐다.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은 “코픽스가 4%를 넘어서면 주담대 등 가계대출 금리 상단이 연 8%를 웃돌 것”이라고 했다.

한은은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할 때마다 가계대출 이자가 3조3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기준금리가 2.5%포인트(연 0.5%→연 3%) 오른 것을 감안하면 1년간 늘어난 이자만 33조원에 이른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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