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박정천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장, 돌이킬 수 없는 실수" [종합]

입력 2022-11-03 21:10   수정 2022-11-03 21:11


북한 군부 1인자인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3일 한미 공군이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 기간을 연장하기로 한 데 대해 "미국과 남조선은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지른 것"이라고 위협했다.

박 부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이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연장하기로 결정하였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며 "미국과 남조선의 무책임한 결정은 연합군의 도발적 군사 행위로 초래된 현 상황을 통제불능의 국면으로 떠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공군에 따르면 한미 공군은 북한의 무력 도발이 이어지자 비질런트 스톰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달 31일 시작한 이 훈련 기간은 당초 오는 4일까지였다. 연장 기간 등 세부 내용은 협의 중이다.


공군은 "공군작전사령부와 주한 미 7공군사령부는 북한의 도발로 고조되고 있는 현 안보 위기 상황에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 현시가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비질런트 스톰은 우리 공군의 F-35A, F-15K, KF-16, KC-330 등 140여 대의 항공 전력과 미군의 F-35B, EA-18, U-2, KC-135 등 총 240여 대가 참여하는 대규모 훈련이다.

특히 일본 이와쿠니 미군기지에 주둔하는 F-35B 스텔스 전투기가 최초로 국내 기지에 착륙해 훈련에 참여했다. 호주 공군도 처음으로 한미 연합훈련에 동참해 KC-30A 공중급유기 1대를 투입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분단 이후 처음으로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거센 무력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이는 비질런트 스톰에 대한 반발 차원인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박 부위원장은 전날 오전 "미국과 남조선이 겁기 없이 우리에 대한 무력 사용을 기도한다면 가공할 사건에 직면하고 사상 가장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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