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달아 올리면서 은행권 정기 예·적금 금리가 연 4~5%대를 넘어섰다. 신협과 단위농협 등 상호금융권도 고금리 특판 적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몇 분 만에 판매가 종료돼 대부분의 금융 소비자는 가입하기 어렵다. 은행권에서는 이미 출시된 상품 중에서 특판 상품과 비슷한 금리를 주는 예금을 찾아볼 수 있다.
프라이빗뱅커(PB)들은 연 4~5%대 예금을 노리면 이자 수익에 큰 차이가 없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어 지난달 31일 인후신협이 판매한 1년 만기 연 10% 특판유니온정기적금 상품과 연 5% 금리를 적용하는 SC제일은행의 ‘e-그린세이브예금’에 각각 예금자보호 한도액인 5000만원을 예치할 경우 이자를 비교해보자. 인후신협 특판에 가입했을 때 세후 이자 수령액은 229만1242원, SC제일은행의 이자는 221만1500원으로 7만9742원 차이가 난다.
정성진 국민은행 강남PB센터 부센터장은 “연 10%대 적금에 가입하지 못해도 시중에 출시된 다른 예금상품을 잘 살펴보면 그만한 금리를 주는 상품이 상당하다”고 했다.
아울러 단기 특판 상품은 예치액을 제한하거나 제휴 카드 거래 실적 등을 충족해야 금리 혜택을 주는 경우가 많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예컨대 전북은행의 ‘JB 카드 재테크 적금(정기적립식)’은 기본금리 연 2.5%에 우대금리를 포함하면 연 7%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 하지만 예금 신규월부터 만기 전전달까지 JB카드를 1000만원 이상 써야 우대금리 4%포인트를 준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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