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일 MSCI 반기 리뷰가 발표되는 가운데 현대미포조선이 새롭게 편입될 것이란 관측이 짙다. 동시에 씨젠과 SK케미칼, CJ대한통운 등 역대급으로 많은 종목들이 지수에서 제외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는 이들 편출 예상 종목들의 영향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7일 허율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11일 MSCI 11월 반기 리뷰가 발표될 예정이고 비중조정(리밸런싱) 일자는 이달 30일이다"며 "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 상장종목은 현대미포조선이 유일하며 카카오페이는 이번에도 편입이 불발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의 MSCI 스탠다드 지수 편입 확률은 40%다. 지난달 31일 기준 MSCI의 전체 시가총액 기준치는 약 2조6000억원 규모다. 스탠다드 지수 편입을 위해서는 개별 종목의 전체 시가총액이 해당 기준치의 1.5배보다 커야 한다. 현대미포조선은 10월 마지막 10거래일 중 4일을 이를 충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편입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고 점쳐진다. 앞선 6월 알리페이가 카카오페이 주식 500만주를 매각했다. 알리페이의 카카오페이 지분율은 39.13%에서 34.72%로 4.41%포인트(p) 밀렸다. MSCI는 알리페이의 카카오페이 지분 매각에도 여전히 알리페이를 전략적 주주로 판단하고, 해당 지분을 비유동주식으로 처리하고 있다.
허 연구원은 "알리페이 매각 지분은 유동주식 처리하는 것이 적절한데 이 경우 카카오페이의 MSCI 유동비율은 15% 수준"이라며 "이를 가정해도 카카오페이는 신규 구성종목 유동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했다.
스탠다드 지수에서 스몰캡 지수로 하향 편입되는 종목은 녹십자와 씨젠, SK케미칼이다. 이들 종목은 전체 시가총액 기춘치의 3분의 2배를 밑돌아야 한다는 하향 편입 조건을 충족했다.
알테오젠과 CJ ENM의 제외 가능성은 반반이다. 이들 종목은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5거래일 동안 제외 조건을 충족했다.
아울러 CJ대한통운과 아모레G, 메리츠금융지주는 전체 시총 기준은 충족하지만, 최소 유동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지수에서 제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허 연구원은 지수 편출이 예상되는 종목들의 영향에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예상 제외 종목들 모두 거래대금 유출자금 규모가 커서 상당한 수준의 종가 충격이 예상된다"며 "알테오젠과 CJ ENM은 첫 5거래일은 기준치를 웃도는 만큼 잔류를 기대해 본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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