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 핥지 마세요" 美 국립공원, 이색 경고 이유는?

입력 2022-11-07 17:34   수정 2022-11-07 17:39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PS)이 유독성 두꺼비를 핥지 말라는 경고를 내놨다.

6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미국 공영라디오 NPR 등은 NPS가 '콜로라도 강 두꺼비'라고도 불리는 '소노란 사막 두꺼비'와 접촉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NPS는 "이 두꺼비는 귀밑샘 등에서 강력한 독을 분비한다"면서 "개구리를 만지지 말고, 개구리의 독이 입 안에 들어가면 몸에 해로울 수 있으니 핥는 것을 삼가라"고 안내했다.

최대 17㎝ 크기까지 자라는 소노란 사막 두꺼비는 순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눈 뒤쪽과 등 부분에 독을 품고 있다. 이 독은 나름 강력해 두꺼비 한 마리가 내뿜는 양만으로도 개 한 마리를 죽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공원 측이 이 같은 특별 당부를 한 이유는 사람들이 이 독을 은밀히 즐기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소노란 사막 두꺼비의 독에는 '5-MeO-DMT(5-메톡시디메틸트립타민)' 성분이 포함돼 있는데, 사람이 흡입하면 15~30분간 행복감을 동반한 환각 작용을 유발한다.

이 때문에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이 물질을 중독성이 가장 강한 1급 마약(Schedule I)으로 분류하고 있다.

NPR은 "이 같은 환각 작용을 노리고 소노란 사막 두꺼비의 독을 흡입하는 것이 최근 몇 년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뉴멕시코주 당국은 이 두꺼비를 마약 용도로 사용하려는 사람이 워낙 많아 두꺼비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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