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밤 10시께 승패 가닥…민주 지지층 많은 우편투표가 변수

입력 2022-11-07 17:43   수정 2022-11-08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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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을 결정지을 뿐 아니라 2024년 미 대선의 전초전 성격까지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지역에 따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미국 중간선거 투표는 8일 오전 6시(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같은 날 오후 8시)부터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진다. 미국 의회 하원 전체 435석과 상원 의석 100석 중 35석(보궐 1석 포함), 36개 주의 주지사가 결정된다.

미국 내에서도 시차가 있기 때문에 투표 종료 및 개표는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이날 오후 6시에 켄터키주와 인디애나주에서 투표가 끝나 개표가 시작된다. 이어 오후 7~8시에 미 동부와 중부 지역도 개표에 들어간다. 오후 11시께 서부지역도 개표를 시작한다. 이튿날인 9일 오전 1시에는 알래스카와 하와이까지 투표가 완전히 끝나고 개표한다.

개표 결과는 투표일인 8일 오후 7시부터 미 동부지역에서 순차적으로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오후 10시부터는 중간선거 결과에 대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카일 콘딕 버지니아대 정치연구센터 애널리스트는 “미 중서부 지역에서 개표에 들어간 지 한 시간이 지난 오후 10~11시께 공화당과 민주당 중 어디가 하원을 장악했는지 여부를 가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단, 초기 개표 결과는 사전 투표 처리 방식에 따라 최종 결과와 차이를 보일 수 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우편을 통한 사전 투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우편 투표를 먼저 개표하는 지역에서는 초기에 민주당이 앞서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우편 투표를 늦게 집계하는 곳에서는 반대로 초기에 공화당 우위일 가능성이 크다.

플로리다와 노스캐롤라이나주 등에선 선거일 이전에 우편 투표지 개봉을 허용한다. 반면 펜실베이니아주와 위스콘신주 등은 우편 투표지의 사전 개봉을 금지한다. 우편투표 마감 기한에도 시차가 있어 결과 확인까지 며칠이 걸릴 수 있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주, 워싱턴 등에선 우체국 도장이 선거 일자로 찍혀 있으면 도착일에 상관없이 유효하다. 박빙의 승부가 벌어진 지역에선 마지막 우편 투표지가 도착할 때까지 최종 결과를 확신할 수 없다.

결선투표 규정도 변수다. 초접전지인 조지아주 상원 선거에서는 어느 후보도 50% 이상 득표하지 못하면 12월 6일 결선 투표를 치러야 최종 결과가 확정된다. 경합지에서 몇몇 후보가 선거 결과에 불복할 경우에는 재개표가 이뤄질 가능성도 상당하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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