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지역 루한스크의 한 거리에서 러시아 군인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길이 끝없이 늘어져 있는 장면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6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벨라루스 매체 넥스타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영상을 인용해 "무덤이 수 ㎞에 걸쳐 이어진 참혹한 장면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이 영상은 57초 분량으로 차를 타고 지나가던 누군가가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끝없는 무덤에는 꽃과 사진 등이 놓여있고, 일부에는 큰 깃발이 꽂혀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넥스타는 해당 영상을 올리면서 "푸틴이 침략자들로부터 루한스크를 해방시켰다"라고 적었다. 이 영상이 언제 촬영되었는지 등의 자세한 정보는 전해지지 않았다. 루한스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합병했다고 선언한 우크라이나 4개 지역 중 하나다.
앞서 격전지인 루한스크 인근에서 러시아군이 패해 대부분이 전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반정부 성향의 러시아 통신 뵤르스트카에 따르면 러시아군 소속 생존 병사 아가포노프는 "루한스크와 돈바스로 파견된 부대원들이 참호 파기 임무를 수행하던 도중 포격을 받아 570명의 대대원 대부분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화상 연설에서 "도네츠크 지역에서 러시아군의 격렬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러시아군은 그곳에서 심각한 패배로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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