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반도체, 미래차 업종 기업의 절반가량이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9월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반도체, 조선, 미래차, 바이오·헬스 4개 업종 기업 415개사를 대상으로 '미래 신(新)주력 산업 인력수급상황 체감조사'를 했다고 8일 밝혔다.
조사결과 인력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조선(52.2%), 반도체(45.0%), 미래차(43.0%), 바이오·헬스(29.0%)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인력부족 이유를 묻는 항목에 조선(38.3%)과 반도체(46.7%)는 고용 이후 잦은 이직·퇴직이라고 답했다. 미래차와 바이오·헬스는 경력직 지원자 부족이 각각 44.2%, 55.2%로 비중이 높았다.
4개 업종 모두 생산직무 인력부족을 가장 크게 체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은 생산직무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비중이 96.6%, 미래차는 95.4%, 반도체는 65.4%, 바이오·헬스는 55.2%에 달했다.
반도체, 미래차, 조선의 인력부족 기업들은 상당수가 5년후에도 생산직무 인력부족 현상이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은 88.3%, 미래차는 60.5%, 반도체는 46.7%가 5년후 생산직무 인력이 부족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인력난 해소를 위한 정책에 대해서 조선, 반도체, 바이오·헬스는 인력채용 비용 지원이 가장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래차는 기업 맞춤형 훈련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지원 확대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임영태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단기적으로 현장 맞춤형 직업훈련 강화와 고용규제 완화로 현장 인력 미스매치를 해소해야 한다"며 "장기적으로 창의적 융합인재 양상으로 인력 자본을 축적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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