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워커힐호텔 '기지개'…2년 9개월 만에 흑자전환

입력 2022-11-08 15:10   수정 2022-11-08 15:12

SK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워커힐호텔이 2년 9개월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충격이 수그러들면서 호텔 사용자가 늘어난 결과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이 올 3분기 매출 667억원, 영업이익 9억원을 올렸다고 8일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보다 54.0%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분기 영업이익 기준으로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19년 4분기(15억원) 후 처음이다.

워커힐은 코로나19가 덮친 2020년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10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이 기간 누적 영업손실은 782억원에 달하며 SK네트웍스 실적을 갉아 먹었다. 이번에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SK네트웍스는 물론 워커힐호텔도 터널을 벗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커힐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과 2021년 한때 서울 광진구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과 비스타 워커힐의 객실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들어 코로나19 충격이 수그러들면서 객실 이용자들이 불어나면서 실적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4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은 2조476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 순이익은 79억원으로 57.2% 줄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SK렌터카를 중심으로 모빌리티 분야에서 견조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며 "단말기 도매유통 등 정보통신사업은 국내 신규 휴대폰 판매 감소 추세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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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는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미국 트랙터 무인 자동화 솔루션 기업 '사반토'에 400만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8월에는 에스트래픽의 전기차 충전사업부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변화하는 환경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로의 진화를 가속화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내재화를 통해 기업 가치 혁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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