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주가 하락에 재산 반토막…올해만 126조 감소

입력 2022-11-09 14:04   수정 2022-11-09 14:05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이 테슬라 주가 하락 등으로 인해 작년 고점 대비 반토막난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의 순자산은 이날 기준 약 1770억달러(약 243조원)로 올해 들어 920억달러(약 126조3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아직 세계 최고 부자의 자리는 유지하고 있지만 작년 고점인 3400억달러(약 464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재산이 무려 48% 감소했다.

머스크가 지분 15% 가까이를 보유 중인 테슬라 주가는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장중 한때 186.7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2.93% 하락한 191.30달러에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경기침체 우려에다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것을 놓고 과도하게 많은 일을 벌이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콘텐츠 정책 변경과 새로운 유료서비스 출시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직원 해고와 소송, 광고주들의 유료광고 중단 사태 대응책 마련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후 나스닥 100지수는 1.9% 내리는 데 그쳤지만 테슬라는 12% 넘게 주저앉았다. 지난달 발표된 테슬라의 3분기 매출도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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