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채권가격은 상승)했다. 다만 단기자금 시장 경색으로 기업어음(CP) 금리는 급등세를 이어갔다.
10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채는 전날보다 0.053%포인트 내린 연 4.033%에 마감했다.
5년 만기 국채는 0.082%포인트 내린 연 4.097%로 장을 마쳤다. 10년 만기 국채는 0.107%포인트 하락한 연 4.0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 금리는 전 구간 하락했다.
2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14%포인트 내린 연 4.049%였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07%포인트 내린 연 4.011%, 50년 만기 국채 금리는 0.102%포인트 내린 연 3.976%에 마감했다.
회사채 금리도 떨어졌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이날 회사채 무보증 3년물(AA-급) 금리는 전날보다 0.043% 내린 연 5.551%에 마감했다. BBB-급 금리는 전날보다 0.04% 내린 연 11.402%를 기록했다. CP 금리는 급등세다. 전날보다 0.07% 오른 5.09%에 마감했다.
<회사채 및 신용평가>
재계 2위 SK그룹의 지주사인 SK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나선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에 성공했다. 자금 시장 경색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K는 10일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통해 총 2000억원 규모의 장기 CP를 이날 발행했다고 밝혔다. 3년물(1000억원)과 5년물(1000억원) 금리는 각 연 5.629%, 5.745%로 매겨졌다. 확보한 자금은 채무상환 용도로 사용한다.
SK 측은 “자금 조달 전략 다각화를 위해 장기 CP 발행을 추진했다”며 “이날 열린 청약 전부터 투자수요를 대부분 확보한 덕분에 완판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CP 금리가 연 5%대를 돌파하는 등 조달 환경이 악화한 것으로 고려하면 상대적으로 선전했다는 게 IB 업계의 평가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북 클로징’(회계연도 장부 마감·결산)에 들어간 회사채 시장을 피해 자금을 우회 조달하는 기업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공사채 시장도 응찰 금액이 늘어나는 등 회복세로 돌아섰다. 한국전력공사(AAA 급)는 이날 2년물 2500억원,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각각 5300억원과 150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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