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지방 안가리고…전 지역서 하락폭 역대 최대

입력 2022-11-10 18:19   수정 2022-11-1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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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값이 매주 역대 최저치를 경신하며 저지선 없이 밀리고 있다. 서울 집값마저 역대 최대 낙폭을 나타내면서 수도권, 지방을 가리지 않고 매매·전세가격 주간 변동률이 역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7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38% 떨어졌다. 24주 연속 내림세이자 2012년 5월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후 주간 기준 가장 큰 낙폭이다.

전국 아파트값은 0.39%, 수도권과 지방은 각각 0.47%, 0.32% 떨어져 1주일 만에 역대 최대치를 재경신했다.

서울에선 도봉구(-0.42%→-0.56%) 노원구(-0.43%→-0.55%)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송파구는 전주(-0.60%)보다 낙폭(-0.58%)이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이날 규제 지역에서 대거 해제된 경기(-0.41%→-0.49%)·인천(-0.51%→-0.60%) 지역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규제 해제에서 제외된 서울 인접지의 하락폭도 큰 편이다. 과천 아파트값은 전주 -0.48%에서 -0.67%로, 광명은 전주 -0.56%에서 -0.61%로 낙폭을 키웠다. 성남 분당구 아파트값도 0.28% 떨어져 전주(-0.23%)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성남 수정구는 전주 -0.50%에서 -0.84%로, 하남 역시 -0.43%에서 -0.47%로 내림폭이 확대됐다.

전세시장도 역대급 약세장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0.48%), 경기(-0.61%), 인천(-0.62%) 등의 아파트 전셋값은 역대 최대 낙폭을 다시 경신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세입자들은 전세 대출이자 부담 증가로 월세를 원하고, 집주인들은 ‘거래 절벽’ 탓에 매물을 전세로 전환하다 보니 갈수록 적체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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