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5개월 만에 반등, 왜? [심은지의 경매 인사이트]

입력 2022-11-10 18:17   수정 2022-11-11 00:48

지난달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이 5개월 만에 반등했다. 지난 9월 부산 모든 지역이 규제 지역에서 해제된 뒤 살아난 매수 심리가 경매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0일 부동산경매 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월(78.3%)보다 5.8%포인트 오른 84.1%로 집계됐다. 낙찰가율이 하락세를 멈춘 것은 5월(97.3%) 이후 5개월 만이다.

부산 지역 아파트 낙찰가율은 작년 11월 101.2%에 이르렀지만 올 들어선 90%대로 떨어지며 약세를 이어갔다.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전국적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되면서 8월에는 83.5%로 밀렸고 9월(78.3%)엔 70%대로 주저앉았다.

이번 낙찰가율 반등은 규제 지역 해제 효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 주거정책심의위원회가 9월 26일부터 해운대·수영·동래·남·연제·서·동·영도·부산진·금정·북·강서·사상·사하구 등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하면서 부산 모든 지역이 규제 지역에서 벗어났다. 규제 해제 이후 청약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지난달 중순 공급된 부산진구의 ‘양정자이더샵SK뷰’는 일반공급 540가구 모집에 1순위 청약 접수에만 3만1793명이 몰렸다.

부동산 매수 심리가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경매시장 역시 부산 지역의 규제 해제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경매가 이뤄진 동래구 복천동 우성베스토피아 전용면적 125㎡는 감정가(3억3600만원)의 153.5%인 5억1500여만원에 매각됐다. 응찰자만 20명에 달했다. 사하구 장림동 동원로얄듀크 전용 60㎡는 감정가 1억3700여만원의 94.9%인 1억3000여만원에 팔렸다. 입찰에는 15명이 참여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부산 지역은 9월 규제 지역 해제 이후 청약시장은 물론이고 경매시장도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여전히 낙찰률(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27.0%)이 낮은 편이라 매수세 회복이 추세적으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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