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해 내년 내수 소비 위축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3만8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10일 "내수 소비 위축 현상으로 내년 의류 경기 둔화 가능성이 점차 짙어지고 있다"며 "화장품 사업부의 경우 내년에도 마케팅 투자가 필요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실적 추정치를 하향조정한다"고 말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875억원, 영업이익은 24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예상치를 하회했다. 패션과 화장품 사업부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으나 화장품 사업부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패션부문은 수입 브랜드 매출의 견조한 성장세가 지속되면서 매출이 크게 증가했고 고가 제품의 정상가 판매율 증가로 마진율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화장품은 자체브랜드와 수입브랜드가 골고루 높은 매출 성장세를 시현했지만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이익이 감소했다.
조 연구원은 "신세계인터내셔날은 고가 시장에 대한 노출도가 높기 때문에 경기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고 내년에도 다양한 브랜드 라인업으로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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