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뉴욕증시 훈풍에 3% 넘게 오르고 있다.
11일 오전 9시 37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000원(3.31%) 오른 6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고가는 6만3200원이다. 이날 고가는 지난 6월 10일(장중 고가 6만4400원)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는 4600원(5.16%) 상승한 9만3700원을 나타내 9만원대에 안착한 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간밤 발표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7.7% 상승으로 시장 예상치(7.9% 상승)를 밑돌자 물가상승이 정점에 달했다는 기대감이 퍼지면서 급등했다. 미 중앙은행(Fed)의 향후 긴축 속도가 다소 완화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며 금리인상에 민감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큰 폭으로 뛰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01.43포인트(3.70%) 오른 33,715.37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07.80포인트(5.54%) 상승한 3956.37로, 나스닥지수는 760.97포인트(7.35%) 뛴 11,114.15로 각각 장을 마쳤다.
이날 삼성전자의 상승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지수가 10% 이상 오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엔비디아(14.33%), AMD(14.27%), 인텔(8.14%) 등은 큰 폭으로 뛰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종목군의 상승폭이 확대되며 필라델피아 지수가 10.21% 급등한 점은 관련 국내 종목군의 강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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