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닛은 올해 3분기 기준 99억2300만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역대 최고 실적이란 설명이다.
루닛은 3분기 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인 66억원의 1.5배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했다. 루닛의 3분기 매출은 44억4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1억4400만원 대비 4배 가량 급증했다. 해외 매출은 40억7600만원으로 작년 3분기 4억7800만원보다 약 8.5배 늘었다. 이에 따라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41.8%에서 91.7%로 대폭 확대됐다.
GE헬스케어 필립스 후지필름 등 주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들과 맺은 협력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제품군이 세계에서 1000곳이 넘는 의료기관에 도입되며 해외 매출을 이끌었다고 했다.
2019년 첫 출시한 루닛 인사이트는 올해 6월 고객사 500곳을 돌파했다. 이후 4개월 만에 1000곳을 돌파할 만큼 판매량이 급증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의료AI 기업이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달성한 것은 글로벌 의료 AI 시장에서 흔하지 않다”며 “4분기에는 건강검진 수요가 늘고, 의료기관의 연간 계약 갱신 등으로 매출 쏠림 현상이 발생하는 만큼, 매출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루닛은 지난 8월 전환우선주(CPS) 163만주를 보통주로 전환 발행하며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했다. 보통주 전환에 따라 자본총계는 올 2분기 말 기준 17억6000만원 잠식에서 3분기 말 843억원으로 돌아섰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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