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과 원화 초강세에 상승 마감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0.93포인트(3.37%) 상승한 2483.1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67포인트(2.69%) 오른 2466.9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952억원, 9912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6616억원 매도 우위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미국 증시가 급등한 영향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강세를 보였다"며 "특히 나스닥 지수가 7.35% 상승 마감하며 기술주 전반의 투자심리가 개선돼 네이버, 카카오 등 게임 및 인터넷 업종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네이버는 9%대, 카카오는 15%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간 낙폭이 컸던 성장주를 중심으로 급등 랠리가 이어진 것이다.
미국 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0% 이상 급등하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관련주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들 주가는 각각 4%대 상승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장 초반 62만90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 기록을 세웠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9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으로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전날에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60만원을 돌파했다.
게임주인 크래프톤, 엔씨소프트의 주가도 13~18%대 급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44포인트(3.31%) 오른 731.2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44포인트(2.75%) 오른 727.22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86억원, 342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5384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무려 11% 넘게 뛰었다. 리노공업 주가는 9% 넘게 올랐고 HLB는 7%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은 5~6%대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9.1원 내린 1318.4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장중 60원 가까이 하락하면서 3개월만에 장중 1310원대를 기록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10월 CPI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5.54%, 7.35% 올랐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