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대정부 질문에서 이 현안에 대해 “4대 과기원은 일반대와 같이 갈 수 없다.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다. 이 장관의 우려에 아랑곳하지 않고 기재부는 9일 온라인 회의를 열어 특별회계 이관 정당성을 재차 주장했다.
A과기원 관계자는 11일 “(장관) 직을 걸고 막아야 할 중대한 사안인데 너무 조심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과기원을 관리하는 과기정통부 미래인재정책국 관계자들은 “특별회계로 넘어가도 과기원은 여전히 과기정통부 소관이고, 교육부로 넘어가는 게 아니다”며 기재부와 비슷한 설명을 반복했다.
B과기원 관계자는 “과기정통부가 예산권을 쥐고 있는 기재부를 의식해 의견을 내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과기정통부 예산은 기재부 경제예산심의관 산하 연구개발예산과·정보통신예산과 등을 거쳐 결정된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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