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받으면서 원금도 챙겨"…만기매칭형 ETF 쏟아진다

입력 2022-11-15 17:47   수정 2022-11-1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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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만기에 맞춰 운영되는 ‘만기매칭형 채권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다. 만기까지 채권 이자 수익을 얻다가 기한이 돼 원금이 상환되면 ETF도 함께 폐지되는 상품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NH아문디자산운용 등 5개 운용사는 오는 22일 만기매칭형 ETF를 동시 상장한다.

만기매칭형 ETF는 만기가 동일한 채권만 담는다. 정해진 만기까지 이자를 받다가 만기가 되면 ETF가 상장폐지되고 원금을 돌려받는다. 직접 채권을 사는 것과 같은 효과다. 채권 매매에 익숙하지 않은 개인투자자에겐 손쉽게 채권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퇴직연금으로도 투자 가능하다.

기존 채권형 ETF의 경우 다양한 만기를 가진 채권에 투자하므로 금리 변동에 따른 가격 리스크가 존재한다. 채권을 지속적으로 사고파는 과정에서 채권 가격 상승(금리 인하)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로 손실 가능성도 있다.

만기매칭형은 채권 가격이 변동하더라도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을 상환하므로 가격 리스크가 적다. 다만 채권 자체가 부도가 나버리는 디폴트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 또 채권 발행 시점이 아니라 발행 이후 투자하는 경우, 만기 전에 ETF를 매도하는 경우 가격 리스크가 생긴다.

운용사들은 각기 다른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KB 만기매칭형 ETF’의 경우 분기별로 지급되는 채권 이자를 월별로 지급할 예정이다.

‘TIGER 만기매칭형 ETF’는 분배금을 줄이는 대신 이자를 재투자해 ETF 수익률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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