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건설현장에 무인 안전 서비스 로봇 도입

입력 2022-11-15 08:53   수정 2022-11-15 08:54


현대건설이 인공지능을 갖춘 무인 안전 서비스 로봇 '스팟'을 건설 현장에 투입, 안전 관리 무인화에 앞장선다.

15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4족 보행 로봇 스팟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좁은 공간 등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으며, 다양한 센서와 통신 장비 등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도 탑재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자체적으로 개발한 △현장 사진 촬영 및 기록 자동화 △영상 및 환경 센서를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레이저 스캐너를 활용한 3D 형상 데이터 취득 △QR코드를 활용한 자재 및 장비 관리 자동화 △위험구역 출입 감지 및 경고 송출 등 데이터 수집 기술을 스팟에 탑재하고 주택, 터널 등 다양한 건설 현장에서의 실증을 수행해 왔다.

로봇에 탑재한 기술로 영상과 데이터 공유를 통해 사무실에서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공사현황을 확인하고 점검할 수 있다.

이러한 로봇은 작업자의 숙련도 등에 영향을 받지 않아 현장 점검 시 균일한 데이터를 송부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진다. 일례로 공동주택 현장의 공정 및 품질 관리에 하루 최대 2만여번의 사진 촬영과 비교·분석이 필요한데, 로봇 운영으로 자동화하면 품질이 균등성이 확보됨은 물론 투입 인력의 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건설은 스팟을 통해 과거 인력만으로 감지하기 어렵던 사각지대의 안전 점검이 가능해져 안전 재해 발생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로봇 관제시스템’을 통해 사무실에서 로봇을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어 로봇 작동 중 변수가 발생해도 즉각적인 대처도 가능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오는 2023년부터 무인 안전 서비스 로봇을 ‘고속국도 제400호선 김포-파주 현장’에 시범 적용하며 범위를 확대, 정부의 ‘스마트건설 활성화 방안’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건설이 중요해졌다"며 "로봇 기술과 BIM, 디지털트윈, AI 등 다양한 IT 기술을 건설에 접목해 건설 현장의 안전 및 품질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건설사업 수행방식의 혁신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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