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3명 코로나로 우울감 느껴…감염 불안감·관계 단절 탓

입력 2022-11-16 13:00   수정 2022-11-1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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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3명은 코로나19 팬데믹 때문에 우울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신종 질병'을 뽑은 사람의 비율은 21%로 2년 전보다 11%포인트(p) 가량 줄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13세 이상 인구 중 코로나19로 일상생활에서 우울감을 느낀다는 사람의 비율은 30.3%였다. '매우 느낀다'(5.2%)와 '약간 느낀다'(25.1%)라고 응답한 비율을 합한 수치다. 우울감을 느끼지 않는다는 사람의 비중은 34.7%였다.

우울감을 느끼는 이유는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49.6%로 가장 높았고, △모임 자제 등으로 인한 관계 단절과 소통 감소(18.4%) △여행·외출 자제로 인한 갑갑함(14.2%) △학업·취업 및 일자리 유지의 어려움(7.8%) 등이 뒤를 이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우울감을 느낀 비율이 높았다. 우울감을 느낀다고 응답한 여성은 35.1%로 남성(25.5%)보다 많았다. 연령별로는 40대가 33.7%, 50대가 32.5%로 높았고 13∼19세와 20대는 각각 20.0%, 26.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코로나19가 가져온 변화 중 앞으로도 가속할 변화로는 배달·배송을 통한 소비 증가(18.4%)가 꼽혔다. 반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는 변화는 친목·사교모임 감소(58.3%)와 직장 단체 회식 감소(52.6%)였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는 '신종 질병'이 꼽혔다. 조사 대상 중 21%가 신종 질병이 우리 사회를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국가 안보(14.5%)와 △범죄 발생(13.9%) △경제적 위험(13.3%) 등이 신종 질병의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신종 질병을 선택한 사람은 2.9%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에는 32.8%로 치솟았다가 올해는 11.8%포인트 감소했다.

우리 사회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3.3%로, 2년 전보다 1.5%p 늘었다. 국가 안보 분야와 △먹거리 위생 △식량 안보 △자연재해 분야는 '안전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다. 다만 △정보 보안 △범죄 △화재 △교통사고 △신종 질병 △개인정보 유출은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는 44.9%로 2년 전보다 5.6%p 줄었다. 여성(47.6%)이 남성(42.3%)보다 스트레스를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평가하는 사람은 53.1%로 2년 전보다 2.7%포인트 늘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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