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기아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 위에다기아의 자산·부채 총액은 각각 2조1240억원, 2조2792억원이다. 자본총계(자산-부채)가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이 회사는 중국 옌청시 소유 국영기업인 장쑤위에다그룹과 기아가 50 대 50으로 투자한 합작사다. 원래는 기아(50%), 위에다(25%), 둥펑(25%) 등 3자 체제였지만 둥펑이 작년 말 지분 전량을 위에다에 넘겼다.
작년 말 완전자본잠식 상황에 처한 위에다기아는 올초 7200억원을 증자했지만 9개월 만에 다시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2016년 65만 대에 달하던 판매량이 올해 3분기까지 6만8000대 수준으로 급감한 게 직접적인 원인이다. 기아는 러시아 사업에 투자하려고 준비한 1조원가량을 중국법인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형규/김일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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