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 휘발유 뿌린 50대…"이혼 서류 낸 아내 겁주려고"

아내와 이혼 문제로 다투던 중 화를 참지 못하고 집 안에 휘발유를 뿌린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집 안에 휘발유를 뿌리고 행패를 부린 혐의(현주건조물방화예비·협박)로 A씨(59)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7시44분께 제주시 봉개동 주거지 방바닥 등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지르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당일 오전 합의 이혼 서류를 제출하고 귀가한 아내 B씨를 위협하다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범행 직후 주거지를 벗어나 인근 노상을 배회하던 중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아내에게 겁을 주려고 그랬다"고 진술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