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18일 네패스아크에 3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3000원에서 3만8000원으로 낮췄다. 다만 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기대할만하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네패스아크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한 392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한 43억원으로 BNK투자증권의 예상치(73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수요 악화로 가동률이 낮아졌다"며 "설비투자로 전 분기보다 13억원 늘어난 201억원 규모의 감가상각비가 발생한 점도 실적에 악영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팬아웃-패널레벨패키징(FO-PLP)의 생산 능력 확대가 지연돼 수요가 감소 영향도 실적 저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FO-PLP는 반도체 크기를 최소화하는 패키징 기술이다.
이 연구원은 "수요 부진이 지속되며 4분기 네패스아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이라며 "신공장 증설과 FO-PLP 생산 능력 확대 계획도 미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계획된 1800억~1900억원의 설비투자 규모도 1600억원 이하로 축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네패스아크의 주가는 산업 성장성 기대가 없어져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사업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고려하면 네패스아크의 장기 성장성은 기대할만하다"고 말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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