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의 김건희 여사, 빈 살만과 웃으며 악수…尹도 '흐뭇'

입력 2022-11-18 08:42   수정 2022-11-18 08:43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가 17일 방한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지난 7일 입주한 한남동 관저의 내부 모습이 일부 공개됐다. 빈 살만 왕세자는 한남동 관저의 첫 해외 정상급 VIP가 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이 아닌 한남동 관저에서 확대회담, 단독회담, 공식 오찬을 진행했다. 한남동 관저는 윤 대통령 부부가 거주하는 주거동이 160평, 리셉션장·연회장 등을 갖춘 업무동이 260평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동 관저 내부가 공개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대통령실 전속 사진을 통해 공개된 내부를 보면 관저는 화이트톤으로 깔끔하게 리모델링을 마친 모습이었고, 대통령을 상징하는 금색 봉황으로 장식된 현관도 눈길을 끌었다.


확대회담은 리셉션장에서,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통역만 대동한 단독환담은 거실 및 정원에서 진행됐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수석은 "빈 살만 왕세자는 오늘 첫 만남이 대통령과 가족의 진심이 머무는 곳에서 이뤄지는 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회담과 오찬에 배석하진 않았지만, 영부인으로서 빈 살만 왕세자를 환영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흰색 투피스 정장 차림의 김 여사는 빈 살만 왕세자와 웃으며 악수를 했다. 이 모습을 바라보는 윤 대통령도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대통령실은 이날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한남동 관저에서 "다양한 이슈에 관한 진솔한 대화를 나누고 개인적인 유대와 깊은 신뢰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양국 최고위급 차원의 소통과 협력 기반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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