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 주에서 선거가 치러졌다. 수천만 명의 유권자가 투표하고 평화롭게 결과를 기다렸다. 당국에 의해 승리를 확인한 후보자들은 정해진 날에 취임 선서를 할 것이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지구상에서 멸망하지 않았다.
미국은 역설적인 곳이다. 미국인들은 종종 그들의 정치가 취약하고 위험에 처했다고 인식한다. 해외에선 건국기부터 지금까지 미국의 붕괴를 예고해왔다. 애국가의 첫 구절은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끝난다. “오, 저 별이 달린 깃발이 아직도 나부끼고 있나요.”
미국은 북반구에서 가장 안전한 국가다. 막대한 농업 생산물과 광물 자원의 축복을 받았다. 기후 변화를 견딜 수 있는 좋은 지리적 위치를 갖췄다. 역동적인 인구는 정기적으로 전 세계에서 몰려드는 재능 있는 이민자들로 채워진다. 미국은 인류 진보의 최전선을 이끄는 데 필요한 경제적, 사회적 역동성과 질서 있는 통치에 필수적인 제도적 안정성을 갖췄다.
미국은 이토록 양극화한 순간에도 해외의 도전에 맞서는 데 있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정치권에는 러시아와 중국 정책에 대한 공감대가 있다.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은 우크라이나의 지출에 대해 더 많은 감독을 요구할 수 있지만 전반적인 정책을 크게 흔들지는 않을 것이다. 공화당은 중국의 협박이나 보이콧에 맞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공급망을 확보해야 한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우려에 대체로 공감한다. 대만에 대한 지지는 양당 모두 확고하다.
미국 사회는 20세기 후반의 비교적 평온한 경제적, 사회적 시대를 지나 파괴적인 정보 혁명기를 맞았다. 하지만 치열했지만 평화로웠던 최근 선거전과 양당의 광범위한 협치는 미국이 적대국들이 희망하는 것보다 폭풍에 잘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 글은 영어로 작성된 WSJ 칼럼 ‘The Midterm Elections Reaffirm the American Order’를 한국경제신문이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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