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후계자의 집에 도둑이 들어 고가의 가방, 시계, 보석 등이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도난품 중에는 루이비통의 미출시 가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늦은밤 밤 에펠탑 인근 파리 7구 고급 주택가에서 강도 사건이 벌어졌다. 집 주인은 루이비통 창립자의 6대손인 베누아 루이비통(46)으로 전해졌다.
도둑들은 그의 집에 몰래 침입해 명품 시계, 보석, 가방 등을 훔쳤다. 이날 베누아 루이비통의 인스타그램 게시물로 보아, 그는 미국 뉴욕에 있었고 파리 자택은 비어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최소 수십억원 상당일 것으로 예상된다. 도난품 중에는 아직 루이비통에서 출시되지 않은 가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당국은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다.
베누아 루이비통은 현재 루이비통 브랜드 예술·문화·유산 관리를 맡고 있다. 이전에는 루이비통 시계 사업부문 총책임자이기도 했다.
고가 브랜드인 루이비통의 제품들은 오랜 시간 도둑들과 위조범들의 타깃이 됐다. 최근 미국 워싱턴에서는 한 10대가 루이비통 매장에서 약 2000만원 상당의 가방을 훔쳐 달아나다 유리창에 머리를 부딪혀 경비원에게 붙잡혔다. 4월 미국 오하이오에서는 복면을 쓴 도둑들이 매장에 침입해 약 1억3000만원어치 물품을 훔쳤다. 지난해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루이비통 매장에서는 14명의 떼도둑이 들어 12만 달러(약 1억4000만원) 상당의 상품을 순식간에 쓸어담기도 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