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 한 달 사이(10월 18일~11월 18일) ‘KODEX 국고채 30년 액티브 ETF’와 ‘메리츠 국채 30년 ETN’의 수익률은 각각 5.19%, 5.78%를 달성했다. 초장기 채권인 30년 만기물에 투자하는 상품들이다. ‘KOSEF 국고채 10년 ETF’(4.05%), ‘ACE 국고채 10년 ETF’(4.04%), ‘SOL 국고채 10년 ETF’(3.99%) 등도 이 기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레버리지 상품인 ‘메리츠 레버리지 국채 30년 ETN’은 한 달 만에 10.65%의 수익률을 올리면서 웬만한 주식 수익률보다 높았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지난 10월 21일 연 4.391%에서 이달 18일 연 3.775%로, 10년 만기 국채는 같은 기간 연 4.632%에서 연 3.801%로 급락(채권 가격은 상승)하면서 관련 ETF와 ETN이 고수익을 냈다는 분석이다.
국내 상장된 회사채 ETF 중 플러스 수익률을 거두는 상품도 등장하기 시작했다. ‘SOL 종합채권 액티브 ETF’는 지난 한 달간 1.41%, ‘KODEX ESG종합채권 액티브 ETF’는 0.3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채권 ETF·ETN 가격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올해 중장기 채권 가격이 워낙 많이 하락한 가운데, 내년은 금리 인상이 정체를 보일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어서다.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7.9%)보다 낮은 7.7%를 기록한 이후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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