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1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내년 2분기까지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지금이 저점 분할 매수할 시기라는 분석에 따라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유지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적자전환은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락과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것"이라며 "내년 2분기까지 실적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SK하이닉스의 올해 4분기와 내년 영업 손실액은 각각 7101억원, 2조원이라는 전망이다.
낸드(NAND) 부문에서의 실적 악화가 우려되나 본사 부문에서는 176단의 성공적인 양산 확대에 따라 큰 폭의 원가 절감이 이뤄지고 있다.
최악의 업황 속에서도 현재 SK하이닉스 주가가 저평가된 만큼 분할매수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평이다. 송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전저점 주가 8만800원은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과거 최저점 배들의 평균치인 0.95배를 밑돌았다"며 "현 주가는 올해와 내년 예상 BPS 대비 0.95배, 0.97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에 내년 1분기부터 경기선행지표 상승전환시 목표주가 상향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내년 말 SK하이닉스의 주가는 현재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주가 하락 시에는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이현주 한경닷컴 기자 wondering_h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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