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향후 순방, 기업 비즈니스 이슈 맞춰 진행하라"

입력 2022-11-21 17:23   수정 2022-11-21 17:39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앞으로 모든 순방은 한·미·일 안보협력 등 긴요한 국가 안보사항을 제외하고 기업들의 비즈니스 이슈에 맞춰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같은 윤 대통령의 수석비서관회의 발언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해외 순방을 하는 이유는 기업들의 해외 진출을 통해 국민 일자리 창출 등 국익에 보탬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대변인은 "지난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현지에 진출한 기업인들의 고충을 듣는 자리가 있었다"라며 당시 대화 내용을 재차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한 기업인은 "한국 정부와 은행들이 한국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정책금융 등을 지원하는데 현지 한국기업은 그 혜택을 받지 못할 때가 많다"라며 "해외에 소재하고 있는 동포기업들에게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배석한 장관들에게 "잘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3일 수출점검회의를 개최해 9개국(캄보디아·태국·필리핀·미국·일본·중국·사우디아라비아·스페인·네덜란드) 정상급 회담에서 논의한 세일즈 성과를 실질적인 결실로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회의는 민관이 함께 참석해 수출 상황을 점검하고 지역·국가별 맞춤형 수출 전략을 공동수립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의 총파업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현장 요구 사항에 마지막까지 귀를 기울이고 대화하되 불법 행위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또 "국민과 기업에 피해가 없도록 대체 수단 마련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오는 24일부터 집단 운송 거부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도 23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간다.

주례회동에서는 부동산 경기 위축에 따른 금융시장 상황도 논의됐다. 한 총리는 "최근 부동산 경기 위축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보고했다. 윤 대통령은 "과할 만큼 면밀한 모니터링과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며 "근본적으로는 대출·세제 등 과도한 부동산 규제를 정상화해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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