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주의 성소수자 클럽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5명이 사망하고 25명이 다쳤다.
20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22살 남성 앤더슨 리 올드리치는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클럽 Q'에서 손님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클럽 Q는 게이와 레즈비언 등 성 소수자들을 위한 나이트클럽으로, 사건 당시 이곳에서는 각종 폭력에 희생된 트랜스젠더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었다.
경찰은 "당시 클럽에 있던 손님 2명이 목숨을 걸고 올드리치를 제압해 추가 사상자가 나오는 것을 막았다"면서 "최소 2명의 영웅이 용의자와 맞서 싸웠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체포된 올드리치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클럽 Q는 이번 총격에 대해 성 소수자를 겨냥한 '무분별한 혐오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클럽 Q는 성명을 통해 "우리 커뮤니티를 향한 무분별한 공격에 절망하고 있다"면서 "총격범을 제압해 혐오 공격을 끝낸 영웅적인 손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증오범죄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으며, 이번 총격은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성 소수자 공격 사건이라고 전했다.
앞서 2016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발생한 게이 나이트클럽 총격에서는 49명이 사망했다.
한편, 총기 규제를 촉구해온 시민단체 'US 총기 폭력 아카이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600건이 넘는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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