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을 방불케 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고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정부가 힘껏 밀어줘야 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국익 앞에 여야가 없다. 정쟁은 국경 앞에서 멈춘다는 말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예산과 법안을 통한 재정·제도적 뒷받침이 매우 중요하다. 정쟁에 밀려 적기를 놓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께 돌아갈 것"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모두 한마음으로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데 동참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국판 인도-태평양 전략, 한-아세안 연대구상, 한미일 정상 공동성명, 한미-한일-한중 정상회담 등 최근의 순방 성과를 거론하며 "각국 정상들과 글로벌 복합위기의 대응 방안을 함께 논의했고 숨 가쁜 일정 속에서 의미 있는 성과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한 인도네시아 측과 체결한 10건의 경제협력 양해각서(MOU), 지난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마크 루터 네덜란드 총리·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의 회담 성과를 언급하며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도록 국무위원 여러분께서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23일 주재하는 제1차 수출전략회의와 관련해서도 "수주·수출 환경을 면밀히 점검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도 순방성과 후속조치와 수출 활성화를 강조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오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장관급 다자·양자회담에 적극 나서라'고 주문하면서 "국정과 외교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내치와 외교가 하나의 도전이자 기회"라고 언급했다.
해외진출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1960년대나 지금이나 수출로 활로를 트고 있다"며 "예전의 노동집약적 수출에서 지금은 기술집약적으로 방향을 전환했지만 결국 우리 살길은 수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무위원 모두가 기업의 해외진출, 그리고 수출 전선에서 최선을 다해 도와줘야 한다"며 "전(全) 부처의 산업부화(化)와 함께 외교부와 각료가 함께 우리나라의 활로를 트는 최전선에서 있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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