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한 때 월가의 사랑이었던 아마존(AMZN)이 올들어 40% 이상 하락한 가운데 앞으로 매출 성장보다 이익 성장을 봐야한다는 의견과 아마존의 규모상 의료분야 정도를 제외하고는 성장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함께 제기됐다.
CNBC는 22일(현지시간) 아마존에 대해 앞으로는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과 매출 성장 둔화에 주목하는 월가 전문가의 각기 다른 의견을 전했다.
루프 벤처스의 설립자인 베테랑 기술분야 펀드매니저인 진 먼스터는 전자 상거래 및 물류와 관련하여 “아마존과 같은 건 없다”고 믿는다.
그는 내년초 어려운 상황이 있을 수 있으나 향후 몇 년 동안 10%에서 15%의 성장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진 개선과 이에 따른 이익 성장이 앞으로 아마존 평가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DA 데이빗슨의 선임 분석가인 톰 포테는 아마존이 이제 성숙한 전자상거래 회사가 된 만큼 성장 둔화에 주목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아마존은 1%포인트의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 47억 달러의 매출을 늘려야하는 회사이다.
이 분석가는 특히 소매 사업에 비해 “높은 마진, 더 빠른 성장”으로 꼽혀온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마저 성장이 둔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것이 향후 12개월 동안 아마존의 이익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포테는 현재 아마존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추구하고 있지만 일부는 잘 풀리지 않고 있다며 7억달러 넘게 투자한 역대 가장 비싼 TV쇼인 ‘반지의 제왕’을 들었다. 이 쇼는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겨우 39%의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의료 서비스는 새로운 성장기둥으로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지난주 아마존은 새로운 원격 의료 서비스인 ‘아마존 클리닉’을 발표했다. 이 시장은 1조달러 규모로 추산되지만, 의료 서비스가 본격화될 때까지 1년 정도는 매출 성장에 공백이 생길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아마존은 안타깝게도 지금은 1997년이나 2007년, 심지어 2017년의 아마존도 아니다”라며 앞으로 프리미엄 멀티플을 유지하려면 성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루프 벤쳐스의 먼스터는 아마존이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내에 ‘5% 이상’의 성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마존이 소매업과 관련하여 우리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그 외에도 (다른 사업부문에서) 성장 이니셔티브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