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SBS 해설위원으로 나선 축구선수 이승우(24?수원FC)가 재치있는 입담으로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승우는 24일(한국시간)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과 우루과이전 경기를 앞두고 "저도 목이 찢어질 듯 응원하고 내일 해설을 쉬겠다"며 "오늘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과 우루과이 경기에서 해설위원 자격에 앞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열심히 응원을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승우는 지난 22일 조별리그 C조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 경기에서 해설위원으로 데뷔했다. 그는 리오넬 메시에 대해서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 축구의 신인데 세리머니가 다소 밋밋하다"며 "마음 같아선 '갈까말까'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갈까말까'는 앞으로 나아갈 듯 말 듯한 스텝을 밟으며 춤을 추는 이승우 특유의 세리머니다.
또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로드리고 데 파울이 문전에서 찬스를 놓치자 "저렇게 공이 통통 오면 공격수로선 너무 달콤하다" "(추가 시간을) 노래방 서비스 수준으로 많이 준다" 등의 어록을 남겼다.
다음날 열린 조별리그 E조 독일과 일본 경기에선 스페인에서 함께 생활했던 일본 대표팀 구보가 나오자 "구보는 내가 업어 키웠다. 훈련을 안 할 때 춤을 가르쳐 줬다. 경기장 밖(춤) 스텝은 축구 스텝만 못하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에 대해선 "옛날 감성이 없어서 아쉽다. 약간의 오심도 있고 이야깃거리가 없어서 아쉽다"고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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