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한민국과 우루과이가 전반전을 0-0으로 마친 가운데 스트라이커 황의조(사진)가 결정적 찬스를 날려 탄식을 자아냈다.
황의조는 전반 34분 오른쪽 측면에서 빠르고 낮은 땅볼 크로스가 올라오자 오른발을 갖다대 논스톱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살짝 넘겼다. 황의조라면 놓치지 않을 만한 노마크 찬스였으나 회심의 슈팅이 빗나가 얼굴을 감싸안으며 아쉬워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박지성 SBS 해설위원은 “(황의조의) 몸의 중심이 너무 뒤로 빠지면서 공이 골문 위로 날아갔다”고 설명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여 거리응원을 펼치던 군중은 머리를 움켜쥐거나 외마디 비명을 지르는 등 일제히 탄식했다. 국가대표 머플러를 두르고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하던 최민기 씨(21)는 황의조의 슛이 골문을 벗어나자 “골을 못 넣어 너무 아쉽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계속 우루과이를 압박하면서 경기를 주도하던 한국은 전반 42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헤딩슛이 우리 골대를 맞고 나오며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거리응원단은 손으로 입을 틀어막는 등 “다행이다”라며 안도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보였다.
김봉구/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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