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홀더 많은데…"위메이드, 위믹스 상폐에 신작출시 불투명"

입력 2022-11-25 08:37   수정 2022-11-25 08:38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암호화폐) '위믹스'가 국내 5대 코인 거래소로부터 일제히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 결정을 통보받았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선 위메이드가 입을 타격이 상당할 것이란 의견이 제기됐다.

김세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닥사(DAXA)가 위메이드 코인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지난달 27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한지 약 4주만"이라며 "닥사가 위믹스 상장폐지를 결정한 이유는 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와 신뢰 훼손 등이다"면서 "위믹스 관리능력에 대한 신뢰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닥사란 업비트와 빗썸, 코빗, 코인원, 고팍스 등 국내 주요 5대 코인 거래소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다.

위믹스는 투자자보호를 위해 상장 폐지 예고기간을 거친 뒤 내달 8일 오후 8시에 5대 거래소에서 거래가 종료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에 따라 향후 위메이드와 자회사 신규 프로젝트, 신작 출시가 불투명해졌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 연구원은 "4분기 중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위믹스 플레이'에 온보딩 예정 게임들의 출시가 불투명해졌다"고 밝혔다. 12월에 출시돼 온보딩될 예정이었던 위메이드플레이의 애니팡 시리즈는 현재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 상태였다. 그는 "위믹스는 대부분의 거래가 국내에서 이뤄지고 국내 홀더들의 비중이 높다"며 "이에 따라 국내 5대 거래소에서 일시에 상장폐지된 영향을 클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유의종목 지정 이후 줄곧 "상장 폐지는 없다"고 강조해 왔다. 최근 지스타에서도 자신감을 보인 만큼 이를 믿은 투자자들에 대한 책임론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김 연구원의 의견이다. 위믹스 원화 거래 상장폐지 직후 거래소별 가처분 신청을 예고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유통량'의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위믹스는 디파이 서비스에 담보가 잡힌 위믹스까지 유통량으로 간주돼서 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사례다. 보통 유통량으로 인해 상장 폐지가 된 코인은 공시 없이 토큰을 새로 발행하거나, 유통량의 절반 가까이를 락업 해제한 경우였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디파이 서비스인 '코코아파이낸스'에 담보로 잡혀있었던 위믹스는 총 3580만개다. 이에 위메이드는 코코아파이낸스에서 빌린 스테이블코인을 전액 상환 후 청산 대비용으로 마련해뒀던 위믹스까지 환수해 총 6341만개 위믹스를 다시 준비금으로 환수한 것"이라며 "결과적으로 약 6000만개 이상의 위믹스가 기존에 보고했던 유통량에서 배제되어 있었던 셈"이라고 말했다. 이는 기존 유통량 3억1842만개의 약 19~20%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그는 "결과적으로 최근 FTX 사태 등으로 인해 가상자산 발행사에 대한 투자자 및 규제 당국의 불신이 커지면서 과감한 결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슷한 구조를 지닌 다른 게임사를 비롯한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에 있어 경종을 울리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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