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이 안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구성한 안전경영위원회가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SPC는 안전경영 강화 방침에 따라 산업재해 예방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SPC가 전 계열사 사업장의 산업안전·노동환경·사회적 책임 관련 제반 사항을 감독하고 권고하기 위해 지난 14일 출범한 안전경영위원회가 활동에 돌입했다.
위원회는 지난 22일 계열사 SPL 경기도 평택시 공장과 파리크라상 성남 공장, 샤니 성남 공장 등 주요 사업장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노동조합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지난 SPL 안전 사고와 관련해 사업 현장을 확인하고, 안전관리 강화 및 노동환경 개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SPC는 전했다.
안전경영위원회의 정갑영 위원장과 조현욱 위원은 지난 22일 경기 평택시 SPL을 찾아 안전 진단 현황을 브리핑 받았고, 개선 조치가 완료된 사항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조합과 만나 현장의 건의사항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노동조합 간담회에서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안전보건 및 근무 여건과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 위원회는 이를 적극적으로 수렴해 회사에 권고하기로 했다.
정갑영 위원장은 "문제점을 고치고 개선하겠다는 회사 측의 확고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산업안전뿐 아니라 노동환경과 사회적책임 분야까지 회사 전반에 대해 면밀히 살피고, 변화와 개선을 이끌어 SPC가 고객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지난 18일 서울 양재동 SPC 사옥에서 첫 공식 회의를 진행했다. 21일에는 천영우 위원과 정지원 위원이 경기도 성남시 소재 파리크라상 공장과 샤니 공장을 방문해 현장 점검 및 노조 간담회를 실시했다.
앞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은 지난달 SPL 평택공장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 후, 향후 3년간 총 1000억원을 투자해 안전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PC는 안전관리 강화 대책에 따라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전 사업장에 대한 산업안전 진단을 실시해 현재 28개 생산시설 중 24개 사업장에 대한 진단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는 오는 11월 말 진단이 완료되면 결과를 검토해 개선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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