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프리카 식탁에도 오른 CJ '비건 식품'

입력 2022-11-28 17:35   수정 2022-11-29 00:40

CJ제일제당의 식물성 식품 브랜드 ‘플랜테이블’이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 개를 돌파했다. 식물성 식품을 신수종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건 CJ제일제당은 플랜테이블이 시장 진입에 성과를 낸 만큼 앞으로 인지도 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은 올 10월까지 플랜테이블 매출이 월평균 20%씩 늘어나 누적 판매량 300만 개를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작년 12월 플랜테이블 론칭 이후 10개월 동안 메뉴와 판매지역을 점차 확대하며 얻어낸 결과다.

브랜드 론칭 당시 플랜테이블 만두와 수출용 비건 김치를 선보인 데 이어 올 7월 떡갈비, 햄버그스테이크, 주먹밥 등을 추가로 출시했다. 수출국은 초기 싱가포르, 호주 등 10개에서 현재 독일, 영국 등 유럽을 비롯해 인도, 아프리카까지 30개 국가로 늘었다. 작년 12월에는 유럽 현지에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이탈리아 비건 인증인 ‘V라벨’을 획득했다.

CJ제일제당의 식물성 제품은 채식주의자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까지 겨냥해 브랜드별 시너지가 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CJ제일제당 공식몰인 CJ더마켓의 구매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출시 직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식물성 만두 구매자의 80% 이상이 고기만두를 함께 산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물성 제품이 기존 제품의 대체재가 아니라 하나의 카테고리로 자리잡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플랜테이블 제품 구매자의 70%는 여성이었다. 연령별로는 30~40대가 70%를 차지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유행에 민감하고 가치소비를 주도하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7월 연구개발(R&D) 간담회에서 “식물성 식품을 미래 신수종 사업으로 키우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 사업에서 2025년까지 2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매출의 70% 이상은 해외에서 거둬들이겠다는 계획이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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