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8일 "2032년에는 달에 착륙하여 자원 채굴을 시작하고 2045년에는 화성에 태극기를 꽂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우주경제 로드맵을 통해 우리의 경제 영토를 지구를 넘어 달과 화성으로 넓혀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주 안보를 위한 우방국과의 협력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을 한·미 우주동맹으로 발전시키고, 국제 사회와 우주 안보 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국제 공조를 통해 우주 공간 활용에 대한 공정하고 합리적인 규범을 세워나가는데 대한민국이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같은 계획을 이행하기 위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에는 우주강국 도약을 위한 2045년까지의 정책 방향이 담겼다. 정부는 △2027년까지 달을 향해 날아갈 수 있는 독자 발사체 엔진 개발 △2032년 달 착륙 및 자원 채굴 △2045년 무인탐사체 화성 착륙이라는 이행 계획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로드맵 실현을 위해 전문가·프로젝트 중심의 우주항공청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우주항공청 설립 추진단을 출범하고 우주항공청 개정 준비에 착수했다. 그간 국무총리가 맡던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직접 맡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우주에 대한 비전이 있는 나라가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을 풀어갈 수 있다"며 "우주 강국을 향한 꿈은 먼 미래가 아니라 아이들과 청년들이 가질 기회이자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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