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9일 삼성전기에 대해 중국의 리오프닝 영향으로 스마트폰 수요가 완만하게 회복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약 1조5000억대의 스마트폰 수요 감소 중 절반이 중국 내부 시장이 부진한 탓으로 보인다"며 "내년 상반기 주목할 요소는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023년부터 2년간 스마트폰 수요가 14% 내려갈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기의 이익률은 5개 분기에 거쳐 22%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2019년 스마트폰 수요가 2년에 걸쳐 6% 하락하면서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이익률이 4개 분기 동안 28% 내려간 것에 비하면 낮은 하락 폭"이라며 "이익률 반등에 시간이 오래 걸려 'U자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2018년에는 스마트폰 호황이 길고 데이터센터와 전기차의 수혜가 급격하리라 예상했다"면서도 "올해에는 PC의 호황이 짧고, 반도체의 공급부족이 길어지는 자동차 수요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려 노력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기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에 대해서는 "올해 영업이익이 3분기 26%까지 상승했으나 4분기에는 4% 하락할 것"이라며 "다만 이는 수요의 급격한 감소 폭에 비하면 상당히 완만한 폭"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증권은 내년 삼성전기의 영업이익에 대해 전년 대비 5% 줄어든 1조2600억원을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추가 이익 하향 조정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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