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수도 리야드에 활주로 6개를 갖춘 초대형 공항인 ‘킹살만 국제공항’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8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2030년까지 연간 여행객 1억2000만명을 소화할 수 있는 킹살만 국제공항을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킹살만 국제공항은 기존 킹칼리드 국제공항을 포함하는 57㎢에 이르는 부지에 건설되며 6개의 활주로를 갖출 전망이다.
대한민국의 '중추 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의 경우 현재 3개 활주로를 운영하고 있으며 제4활주로 건설 등을 포함한 제4단계 건설사업을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킹살만 국제공항은 2050년까지 연간 1억8500만명의 여행객과 350만t의 화물 처리 용량을 갖추고 10만3000개의 일자리를 직·간접적으로 창출할 계획이다. SPA통신은 경제 다변화 정책인 ‘사우디 비전 2030′에 따라 사우디를 국제 운수·물류 허브로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킹살만 국제공항 건설 계획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또한 리야드를 세계 10대 경제도시로 키우려는 정부의 계획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면서 2030년까지 리야드 인구를 1500만∼2000만명으로 늘리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우디는 중동권 항공 시장의 강자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미레이트항공, 카타르항공 등과 경쟁하기 위해 제2 국영 항공사인 RIA를 설립 중에 있으며 킹살만 국제공항을 RIA의 근거지로 삼을 전망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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