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애플이 트위터에서 광고를 대부분 중단했다. 그들은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를 싫어하는 것인가?”란 트윗을 올렸다. 이어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트위터를 보류하겠다고 위협했지만 그 이유를 (우리에게) 말해주지 않을 것”이라며 팀 쿡 애플 CEO를 겨냥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머스크는 또 ‘전쟁을 시작한다(go to war)’는 문구가 쓰인 이미지를 올리기도 했다.
광고시장 조사업체 패스매틱스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기 전인 지난달 16~22일 애플은 트위터에서 22만800달러(약 2억9000만원) 규모의 광고비를 썼다. 하지만 이달 10~16일 광고비는 13만1600달러로 40%가량 줄었다. 매출의 90%가 광고에서 나오는 트위터로선 큰 충격이다.
앱스토어 퇴출은 더 큰 문제다. 트위터가 앱스토어에서 방출된다면 세계 15억 명의 아이폰 사용자가 트위터를 다운받을 수 없다. 애플은 팔러, 갭 등 극우 콘텐츠가 올라오던 미국 소셜미디어를 앱스토어에서 제거한 전적이 있다.
머스크는 “애플이 30%의 인앱 결제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냐”는 게시물을 올리며 맞불을 놨다. 인앱 결제 수수료는 최근 세계 규제당국의 관심을 받는 사안이다.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구글과 애플이 소비자들의 앱 내 결제금액에 대해 15~30%의 수수료를 부과하며 독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최근 트위터 유료화 작업에 착수한 머스크는 인앱 결제 수수료를 비판해왔다. 머스크가 내놓은 월 8달러 수준의 구독 서비스 ‘트위터 블루’도 주로 모바일에서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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