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번엔 애플과의 전쟁

입력 2022-11-29 18:07   수정 2022-11-30 01:01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 세계 15억 아이폰 사용자를 거느린 애플에 전쟁을 선포했다. 애플이 트위터에 광고를 중단했으며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트위터를 방출하겠다는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하면서다. 트위터 최대 광고주인 애플이 등을 돌리자 자신의 온라인 영향력을 바탕으로 여론전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28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애플이 트위터에서 광고를 대부분 중단했다. 그들은 미국에서 표현의 자유를 싫어하는 것인가?”란 트윗을 올렸다. 이어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트위터를 보류하겠다고 위협했지만 그 이유를 (우리에게) 말해주지 않을 것”이라며 팀 쿡 애플 CEO를 겨냥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거냐”고 따져 물었다. 머스크는 또 ‘전쟁을 시작한다(go to war)’는 문구가 쓰인 이미지를 올리기도 했다.

광고시장 조사업체 패스매틱스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기 전인 지난달 16~22일 애플은 트위터에서 22만800달러(약 2억9000만원) 규모의 광고비를 썼다. 하지만 이달 10~16일 광고비는 13만1600달러로 40%가량 줄었다. 매출의 90%가 광고에서 나오는 트위터로선 큰 충격이다.

앱스토어 퇴출은 더 큰 문제다. 트위터가 앱스토어에서 방출된다면 세계 15억 명의 아이폰 사용자가 트위터를 다운받을 수 없다. 애플은 팔러, 갭 등 극우 콘텐츠가 올라오던 미국 소셜미디어를 앱스토어에서 제거한 전적이 있다.

머스크는 “애플이 30%의 인앱 결제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냐”는 게시물을 올리며 맞불을 놨다. 인앱 결제 수수료는 최근 세계 규제당국의 관심을 받는 사안이다.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구글과 애플이 소비자들의 앱 내 결제금액에 대해 15~30%의 수수료를 부과하며 독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최근 트위터 유료화 작업에 착수한 머스크는 인앱 결제 수수료를 비판해왔다. 머스크가 내놓은 월 8달러 수준의 구독 서비스 ‘트위터 블루’도 주로 모바일에서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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