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g.hankyung.com/photo/202211/AA.31925939.1.jpg)
GS건설은 1980년 이후 지난해까지 32만 가구 이상의 아파트를 공급하며 주택 명가(名家)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자이가 운영하는 앱 사용자는 100만 명을 넘어섰고,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60만 명을 웃돈다. 자이는 입주민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맞춤형 기능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혁신’으로 차세대 아파트의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고객에게 ‘특별한 삶의 가치’를 제공하려는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중동 건설 붐이 일던 1977년 해외건설공사 면허를 취득해 중동 시장에 진출, 1984년 해외 건설 10억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이후 1995년 3월 LG건설로 명칭을 변경한 뒤 1999년 LG엔지니어링을 흡수합병하며 현재 사업 구조의 큰 뼈대를 완성했다. 2005년 3월 GS건설로 출범하며 제2의 성장기에 접어들었다.
프리미엄 아파트 자이와 정유화학 플랜트의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시공능력평가 순위 톱5’ 건설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40년 가까이 공급한 아파트는 전국 32만 가구를 웃돈다.
GS건설의 미래는 친환경에 맞춰져 있다. 최근 GS건설은 세계적 수처리 업체인 GS이니마를 앞세워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친환경 공법의 프리패브(Prefab) 주택(모듈러주택), 2차전지 배터리 재활용 사업, 스마트 양식 등 친환경 관련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당시 모토로 내건 ‘eXtra intelligent(특별한 지성)’에서 X와 i를 따온 네이밍 자체가 파격이었다. 사람들이 생각하고 살아가는 방식인 ‘인텔리전트 라이프(Intelligent Life)’를 표방하고, 홈네트워크 시스템을 처음 도입했다. 아파트를 단순 주거 공간에서 고급 라이프스타일 실현 공간으로 격상한 것. 이후 자이안센터로 ‘커뮤니티’라는 콘셉트를 도입해 차별화에 성공했다.
자이의 랜드마크 아파트를 보면 브랜드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는 대한민국 부촌 지도를 바꾼 아파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남 부동산시장의 판도는 반포자이 입주 시점인 2008년 전후로 나뉠 만큼 파급력이 컸다.
‘경희궁자이’는 2017년 입주와 함께 서울 강북 부동산시장의 중심에 섰다. 사대문 인근의 초대형 단지라는 입지와 입주를 앞두고 매매 가격이 서울 강북권에서 최초로 3.3㎡당 3000만원을 넘어서며 강북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매김했다. 또 ‘마포프레스티지자이’는 마포구에서 처음으로 전용 84㎡ 20억원 시대를 열었다. 길 건너편 ‘신촌그랑자이’와 함께 대규모 자이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고 있다. 아울러 서초그랑자이는 호텔 수준의 커뮤니티 시설과 대규모 조경 시설로 하이엔드 주거문화의 롤모델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자이TV는 2020년 6월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하면서 업계 최초로 유튜브 ‘실버버튼’을 달성했다. 이후 2년이 채 안 돼 60만 명의 구독자를 넘어선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아파트라는 고관여 상품을 다루는 채널인 만큼 시청 연령층이 높아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아서다. 자이TV는 영상 조회수도 높아 고객과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이TV 전체 콘텐츠 누적 조회수는 2809만 회를 기록했다.
고객과 소통하는 또 하나의 자이 채널은 입주민 라이프스타일 웹매거진 ‘비욘드 아파트먼트(BEYOND APARTMENT)’다. 지난해 1월 발간 후 20개월 만에 구독자 10만 명을 돌파했다. 비욘드 아파트먼트는 아파트라는 하드웨어적 공간 개념을 넘어 입주민이 비전과 가치를 찾는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는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이다.
2020년 11월 ‘자이 커뮤니티 내 CGV 프리미엄 상영관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서초그랑자이에 CGV 골드클래스 수준의 프리미엄 상영관(CGV 살롱)을 구축한 게 대표적이다. GS건설은 한국 미술 경매 시장 1위 기업인 서울옥션의 관계사 서울옥션블루, 교보문고, YBM 등과 ‘자이안 비 서비스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잇따라 맺었다. 교보문고는 단지 내 국내 최고 수준의 독서문화 공간을 만들고, 입주민의 취향과 트렌드에 맞는 도서를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진수/김은정 기자 true@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