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양호 로드시스템 대표는 3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내 여행자들이 일본에서 고액 결제를 할 때나 숙박시설에 들어갈 땐 여권이 필요하다. 여권을 꺼낼 필요 없이 모바일 앱에 저장된 여권으로 인증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로드시스템은 한국인 여행자가 많은 일본 후쿠오카시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일본 가맹점을 많이 보유한 NHN 및 일본 호텔체인인 카부크스타일과 협약을 맺었다. 장 대표는 “일본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필리핀과 라오스 등에도 진출하겠다”고 했다. 한국관광공사, 한국인터넷진흥원의 도움을 얻어 현지 정부와 논의하고 있다.
로드시스템은 모바일 여권 인증 서비스에 대한 특허 12건을 최근 획득했다. 여권을 광학문자인식(OCR) 기술로 읽어들여 저장한 뒤 공공기관망에 신분 조회를 하는 시스템이다. 가령 외국인 체류자가 한국에 입국하면 신분 인증을 요구받는다. 이때 법무부 출입국관리청으로부터 오픈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방식으로 인증 수요를 해결한다는 설명이다.
외국인들은 국내 결제 시 부가가치세가 면제되지만 출국할 때 공항에 있는 환급사무소에서 신청해야 환급을 받을 수 있다. 관세청과는 전용망을 연결해 자동 환급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 이 같은 서비스를 위챗페이에 올려 중국인 관광객들이 국내에서 모바일 여권으로 인증하고, 세금을 환급받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장 대표는 “내년이 본격적인 ‘터닝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국내 관광객들이 늘어나면 모바일 여권 앱을 이용한 각종 사업도 준비하겠다”고 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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